한동안 혼자 여행을 못 가다가 최근에 생각이 복잡해져서..
진짜 완전 급하게 예약해서 1박 2일 다녀왔어요.
혼자 여행 다닐 때는 게하만큼 좋은 숙소가 없었기에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썩 맘에 드는 곳이 없다가 우연히 블로그로 알게되서 많이 찾아봤는데 너무 좋아보여서 바로 예약했어요.
근데 속초는 예전에 한번 친구들과 다녀오긴 했는데 크게 기억이 없어서
이번엔 뭐라도 기억을 남기고 오자 싶어서 부랴부랴 찾아봤답니다.(먹을 것, 카페만 찾아본건 안비밀)
캬 새벽 6시 30에 나와서 강원도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게하 체크인은 오후 4시였는데 이렇게나 일찍 출발한건 설레서여도 있지만
고성에 맛있는 음식점과 이쁜 카페가 있다고 하여 솔깃해서 아침부터 빠르게 출발!!
백촌막국수
대략 9시 45분? 쯤에 도착해서 대기를 걸었는데도 제 앞에 52팀이나 있었고 30분도 안되서 뒤에 100팀이 넘게 세워지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졌어요ㅎㅎ
6시 30에 출발한 나 칭찬해..
대략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드디어 입장!
사진이 잘 표현된지 모르겠지만 편육은 너무 맛있고 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을 부어 먹는 건데(동치미 국물은 못 찍음)
개인적으로는 너무 맛있었어요.
너무 심심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아주 제 입맛에 딱!!
배부르게 먹고 이제는 바로 카페를 갔어요.
아무리 배불러도 커피 들어갈 배는 있다는거!
태시트 TACIT
고성 청간해변 바로 앞에 있어서 뷰가 아주 이뻐요.
커피에 디저트도 아주 너무 맛있지만,
근데 단점..
주차가 너무 힘듭니다. 자리도 자린데 제주 애월처럼 길이 좁아서 반대쪽차를 만나면 기싸움(?) 시작해야하거든요..ㅎㅎ..
지인들의 추천으로 간 카페인데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주차하느라 시간 더 지체했으면 못 앉을뻔..휴
아래 두 개는 지인이 꼭 먹으라고 추천해줘서 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더라구요.
1. 태시트라떼
2. 휘낭시에
휘낭시에는 제가 먹은 소금초코 말고도 누네띠네, 얼그레이, 솔티드카라멜 등등이 있는데 소금초코가 팍 땡겨서 바로 구매!
그리고 단순히 메뉴때문이 아니라 카페가 이뻐요
앞에도 정면이 통유리에 바다가 바로 보여서 저 같은 똥손이 사진 찍어도 얼추 이쁘게 나오더라구요
여자친구 생기면 꼭 한번은 가서 사진 찍어주고 싶을 정도..
너무 귀여운 냥이..검은냥이가 한 마리 더 있었는데 사진은 놓쳤어요..
개냥이길 바라며 다가갔지만 피하더라구요ㅜㅜ
그치만 보고만 있어서 귀여워서 힐링되는 느낌 따봉
여행간 만큼 핸드폰을 덜 해보자 싶어서 '이 달의 마음'이라는 에세이 한권을 챙겨가서 여행동안 카페 다니면서 읽었어요.
이 달의 마음
귀여운 그림체와 서정적인 글귀가 가득한 책인데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았어요.
집 근처 카페에서 전시되어 있는거 몇 장 읽어보고 이건 사서 읽는게 예의다 싶어서 바로 구매했어요!
최근에 뒤숭숭하고 생각이 많아지던 찰나에 저 책을 읽으니까 조금 진정이 되는 느낌이랄까..
대략 2시간정도 먹고 사진 찍고 책 읽고 하다가 슬슬 게하로 넘어가기 위해 움직였어요.
고성에서 게하까지는 대략 20분정도 걸려서 느긋하게 갔습니다.
4시 입실인데 3시30쯤 도착해서 차에서 쉬다가 4시에 바로 입실!
잠시 구경을 하는데 뭔가 정말 다양한 여행가 분들의 추억의 흔적이 가득했어요.
제가 이런 게하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냥 술먹고 노는거 외에도 다른 분들의 추억을 구경할 수 있는게 좋아서거든요
그리고 제 방은 개인실었는데 방 사진은 찍지는 못했지만 깔끔하고 안락했어요.
딱 필요한 것들만 적재적소에 있어서 아주 편하게 쉬다가 왔습니다.
포틀럭 파티에서 먹을 음식도 사오고 잠시 쉬다가 6시부터 펍으로 가서 즐거운 저녁을 즐기기 시작!
펍은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고 음식을 사서 가지고 오면 먹을 수 있지만 술은 노!!
펍에 술을 다양하게 파니까 그거 드시면 됩니다 ㅎㅎ
6시가 지나니까 한분 두분 오셨고 제가 앉은 테이블을 비롯해서 저 공간이 어느새 다 꽉 차서 시끌벅적해졌어요.
맥주도 먹고 하이볼도 먹고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얘기를 하면서 재밌게 놀다 왔어요.
전 MBTI가 ISFJ고 아주아주 트리플 I라서 첨엔 되게 쭈구리처럼 있었는데
엘림 사장님이 옆에 오셔서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말도 걸어주시고 다른 분들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금새 녹아들었어요.
그렇게 놀다보니 8시가 되었고 사장님이 8시부터 1시간동안 공연을 해주세요!
기타치면서 불러주시는 노래가 그렇게 힐링이 되더라구요.
제가 여기에 오기로 마음 먹은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사장님의 공연이었는데 딱 듣고 다음엔 연박해야지라고 다짐했어요.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11시까지 열심히 놀고 먹고 했는데
다른 테이블들의 청춘드라마(?)가 너무 재밌더라구요ㅋㅋㅋㅋ
다른 테이블 슬쩍슬쩍 보면서 저긴 청춘물을 찍네 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계신 분이 같이 얘기를 하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신기해서 mbti 물어봤는데 저랑 같은 ISFJ라고 하시더라구요. mbti 신뢰도가 한층 올라갔어요ㅋㅋㅋ
그렇게 11시가 되고 이제 자리를 정리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이렇게 여행 첫날이 마무리 되고 눈 뜨니 아침이더라구요ㅋㅋㅋ 오랜만에 많이 돌아다녀서 많이 피곤했을지도..
포틀럭파티, 아름다웠던 공연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엘림게스트하우스 진짜진짜 추천합니다.
ps. 7월중에 연박으로 예약해서 한번 더 갈겁니다!ㅎㅎ
ps2. 둘째날 여행은 다음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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